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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 조폐공사의 역할과 지폐 생산 과정

by 인포스칼라 2025. 8. 10.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돈. 하지만 그 돈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본 적 있으신가요? 지폐 한 장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과 정밀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책임지는 곳이 바로 한국조폐공사(KOMSCO)입니다. 지금부터 한국에서 실제로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1. 조폐공사란 무엇인가?

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KOMSCO)는 1951년 설립되어 화폐, 주민등록증, 여권, 국채, 기념주화 등의 제조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입니다. 본사는 대전광역시에 있으며, 지폐는 대전의 본사 공장과 경산사업장(보안 인쇄시설)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조폐공사의 주요 임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폐 및 주화 제조
  • 보안인쇄물(주민등록증, 여권 등) 제작
  • 귀금속 및 기념주화 생산
  • 블록체인·디지털 보안 관련 솔루션 개발

2. 지폐는 어떤 종이로 만들어질까?

지폐용 특수 종이

지폐는 일반 종이와는 전혀 다릅니다. 국내 지폐는 순면(cotton) 100% 특수 종이로 제작되며, 내구성과 위조 방지를 위해 특수 재료와 기술이 적용됩니다.

지폐용 종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구성 강화: 수십 번 접어도 잘 찢어지지 않음
  • 은선(숨은선): 특수 금속 실을 종이 사이에 삽입
  • 형광실: 자외선에서만 보이는 보호 요소 삽입

이러한 특수 종이는 한국조폐공사가 직접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공급받아 보안 규정에 따라 관리됩니다.

3. 지폐 생산의 단계별 과정

지폐 한 장이 탄생하기까지는 10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칩니다. 여기서는 주요 7단계로 요약해 설명드리겠습니다.

① 디자인 및 기획

한국은행과 조폐공사는 새로운 지폐 발행 또는 개편이 필요한 경우, 디자인 요소(초상화, 배경, 문양 등)를 기획하고 고도의 보안 기술을 결합한 도안을 개발합니다.

② 동판 제작

완성된 디자인은 새김판(동판 또는 플레이트)에 새겨집니다. 이 과정은 수작업과 컴퓨터 조각이 결합되며, 세밀한 선촉각 요소를 표현할 수 있어 위조 방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③ 인쇄 전 처리

지폐용 종이를 절단 전 사이즈로 준비하고, 인쇄 순서에 따라 정렬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종이의 수분량, 온도, 정전기 등도 제어합니다.

④ 다중 인쇄 공정

지폐 인쇄는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은 공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 오프셋 인쇄: 배경색 및 기본 이미지 인쇄
  • 조각 인쇄(인타글리오): 인물 초상, 숫자 등 촉감 있는 인쇄
  • 형광 인쇄: 자외선에서 드러나는 보안 요소 추가
  • 번호 인쇄: 일련번호 부여

⑤ 검수 및 품질 검사

인쇄가 끝난 지폐는 자동화된 기기와 수작업으로 정밀 검사를 거칩니다. 먼지, 번짐, 색 번화, 일련번호 오류 등이 있는 불량 지폐는 폐기 처리됩니다.

⑥ 절단 및 포장

큰 판으로 인쇄된 지폐는 규격 단위(100매 묶음 등)로 절단되고, 정해진 단위로 포장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철저한 수량 및 상태 확인이 이뤄집니다.

⑦ 한국은행 이송 및 유통

완성된 지폐는 한국은행에 이송되어 시중은행과 ATM, 현금 유통망을 통해 국민에게 공급됩니다. 이송 과정은 전용 차량과 보안 인력이 동반합니다.

4. 지폐에 적용된 보안 기술

지폐 보안 요소

지폐는 위조를 막기 위해 다양한 보안 요소가 포함됩니다. 한국 지폐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 위조방지 기술이 사용됩니다.

  • 숨은 그림(은선):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인물 형상
  • 홀로그램: 빛에 따라 색과 문양이 바뀌는 반사 필름
  • 색변환 잉크: 지폐를 기울이면 색상이 달라짐
  • 미세 문자: 돋보기로만 보이는 초소형 문구
  • 촉각 인쇄: 시각장애인을 위한 돌출된 글씨와 문양

2025년 현재, 우리나라 5만원권에는 위조방지 요소가 22개 이상 적용되어 있습니다.

5. 사용 후 손상 지폐는 어떻게 될까?

손상 지폐 폐기

지폐는 사용하다 보면 마모되고 훼손되기 마련입니다. 한국은행은 손상된 지폐를 정기적으로 수거하여 폐기하며, 필요한 경우 신권으로 교환해 줍니다.

폐기된 지폐는 단순 소각되는 것이 아니라 압축 후 산업용 연료, 제지 원료 등으로 재활용됩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화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6. 화폐 제조에 투입되는 인력과 보안

화폐 제조는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조폐공사에서는 직원들이 지문 인식, CCTV 감시, 출입 제한 등 철저한 보안 시스템 아래 근무하며, 모든 자재와 완성품의 수량이 철저히 관리됩니다.

인쇄공, 디자이너, 품질관리자, 보안 담당자 등 수백 명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단 한 장의 지폐도 오류 없이 생산되도록 노력합니다.


맺음말 – 지폐 한 장의 무게는 기술과 신뢰입니다

지폐는 단순한 종이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정교한 기술, 철저한 보안, 그리고 국민의 신뢰가 담겨 있습니다. 조폐공사와 한국은행은 매년 수백억 원어치의 지폐를 생산하면서도 단 한 장의 위조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1천 원, 5천 원, 5만 원권 지폐 한 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밀한 기술이 담겨 있습니다. 돈의 가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제작 과정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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